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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끝에서 두 번째 여자친구 - 왕원화 - 2010-12-06 오랜만에 가게를 쉬기로 했다. 하지만 주말에 미리 주문 해둔것이 있어 잠깐 가게에 나가야 했다. 이왕 나가는거 똘만,똘순이 산책도 시키라고 와이프가 강하게 눈치를 준다. 덕분에 똘만,똘순이만 신났다. 애들 나이가 많긴 많은가 보다. 예전에는 몇 시간을 돌아 다녀도 산책을 더 하자고 조르더니 오늘은 몇 십분만에 지친 모습을 보인다. 똘순이는 살이 쩌서 그런지 똘만이보다 2년이나 어린데도 더 지친 모습이다. 지지배 오늘부터 죽음의 다이어트닷! 밤 늦게서야 책상에 앉았다.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 일단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책을 다시 한번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끝에서 두 번째 여자친구'이다. 당시 기억으로는 동감을 많이 하면서 읽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
[독서일기] 청춘의 독서 - 유시민 - 프롤로그 요즘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겼다. 더불어 다른 사람은 어떻게 독서를 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궁금했다. 그래서 독서에 관련된 책을 찾던 중 이 책을 발견했다. 서평이 괜찮고 평소 유시민씨에 대해 호감도 있었기 때문에 주저없이 책을 구매했다. - 2010-11-06 러시아 작품들에 대한 나의 선입관은 책이 어렵고 두껍고 비싸고 이런 삼박자를 골고루 가춰진 모습이었다. 그래서 고전중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많은 러시아 작품을 아직도 시도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죄와 벌'이라니 복잡한 마음이 먼저 앞선다. 그래도 내가 '죄와 벌' 자체를 읽고 있는 것은 아니니 진도를 나가보자 마음먹고 읽어 내려갔다. 누워서 책을 읽다보면 천장의 형광등이 밥 먹는데 파리가 왔다 갔다 하는 것 처럼..
허생과 이공의 대화... 밤은 짧고 말은 기니, 듣기에 몹시 지루하이. 도대체 지금 너의 벼슬은 무에라지.’ 한다. 이공은, ‘대장(大將)이랍니다.’ 했다. 허생은, ‘그렇다면 네 딴엔 나라의 믿음직한 신하로고. 내 곧 와룡선생(卧龍先生)과 같은 이를 천거할 테니 네가 임금께 여쭈어서 그의 초려(草廬)를 삼고(三顧)하게 할 수 있겠느냐.’ 한다. 이공은 머리를 숙이고 한참 있다가, ‘이건 어렵사오니, 그 다음의 것을 얻어 듣고자 하옵니다.’ 했다. 허생은, ‘나는 아직껏 「제이의(第二義 첫째가 아니고 다음 것)」란 배우질 못했거든.’ 한다. 이공은 굳이 물었다. 허생은, ‘명(明)의 장병(將兵)은 자기네들이 일찍이 조선에 묵은 은의(恩義)가 있다 하여 그의 자손들이 많이 동으로 오지 않았나. 그리하여 그들은 모두 떠돌이 생활에 ..